주은교회는 38년 전 태전동에 세워져 지금까지 한 세대와 또 다른 세대를 품으며 걸어온 교회입니다.
긴 세월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했고, 도시의 풍경도, 사람들의 삶의 방식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분주한 일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바쁘게 일하고, 관계 속에서 애쓰고, 미래를 준비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불안을 경험합니다.
세상은 많은 해답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주는 만족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참된 쉼과 회복을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며, 그분이 주시는 은혜만이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주은교회는 바로 그 은혜의 복음을 전하고, 함께 나누며, 삶 속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은혜를 아는 예배 공동체로 서 가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우리의 시선이 세상에서 주님께로 향하고, 은혜로 충만해집니다.
또한 은혜를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서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제로 드러내는 교회가 되려 합니다. 그리고 은혜를 흘려보내는 선교적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지역 사회와 이웃, 그리고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고백은 과거에도, 오늘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주은교회가 붙들어야 할 중심입니다.

주은교회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이 이 은혜의 복음 안에서 참된 쉼과 새로운 용기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은혜의 여정 속에서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동행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은교회 담임목사 현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