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센터

[신천지의 ‘강제개종’ 공세, 왜?] ‘이단상담소’ 집중 공격

관리자님 | 조회 884 | 2018.02.27 15:03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1만여명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국민일보DB


한국 기독교계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최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라는 산하 단체를 앞세워 홍보물 배포, 집회 등을 통해 ‘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신천지는 그들 교리의 허구성을 밝히는 기독교 이단상담 교육을 ‘강제개종’으로 일컫는다. 국민일보는 지난 11일 최근까지 강피연에서 활동했던 탈퇴자 3명을 만나 신천지가 주장하는 강제개종 논리의 모순을 파헤쳤다. 

공포심 조장해 종교자유 막아

취재 결과 신천지는 강피연의 선전을 통해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단 상담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신도의 가족 등이 이단 상담을 권유할 경우 자해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등 극단적 행동을 하도록 조장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국민일보가 만난 강피연 탈퇴자들은 현재 이단 상담소에서 기독교 교리를 공부 중이다. 이들은 “신천지가 종교 자유를 주장하면서 정작 신도들이 기독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모순적 행태를 보인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지난해 4월 회심한 박소영(가명·23·여)씨는 “신도들이 교리를 다양하게 듣고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종교 자유를 운운하는 건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9월 신천지에서 나온 나희연(가명·27·여)씨는 “신천지야말로 정체를 속이고 포교하고 있어 종교의 자유와는 거리가 먼 집단”이라며 “신천지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들어갔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천지가 이단 상담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극단적인 대응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9월 탈퇴한 서민지(가명·23·여)씨는 “신천지에서는 이단 상담을 받으면 영혼이 죽는다거나 지옥에 간다고 하면서 심한 두려움을 유발한다”며 “신천지 교리에 막 세뇌된 청년들로서는 극단적 행동을 하기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씨의 경우 2016년 5월 이단 상담을 받기 전 건물 2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강피연에서는 박씨의 다친 부위 사진을 찍어 홍보물에 넣었다. 박씨는 “신천지의 이 같은 행태는 극단적 행동을 사실상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씨는 “9층에서 뛰어내렸다가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지거나 샴푸 거품을 먹거나 자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렇게 다시 신천지로 돌아온 청년들에게는 교회별로 순회 간증을 시키며 영웅화한다”고 폭로했다.

수익 사업으로 선크림 판매까지

신천지가 이단 상담에 이토록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신도 한 명 한 명이 신천지 조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십일조 선교헌금 청년회비 작정헌금 등을 내게 하면서 액수를 일일이 확인한다.

총회 때마다 신천지에 속한 열두 지파별로 달성률을 공개해 경쟁을 유도한다. 1등은 칭찬을 듣고 꼴찌는 훈계해 망신을 주는 식이다. 박씨는 “헌금 외에도 신천지 사업부에서 신도들을 상대로 의류 선크림 보조배터리 필기류 등을 파는 수익사업을 하고 있어 사람 숫자가 줄어드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탈퇴자들은 신천지 내부에서 강도 높은 강제개종방지 교육을 받았지만 이단 상담을 통해 신천지가 기독교를 왜곡해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했다. 서씨는 “신천지에서는 삼위일체 교리를 기독교 이단이었던 영지주의나 하나님이 세 위격(성부 성자 성령)이 아니라 한 위격이라고 말하는 양태론에 근거해 가르친다”며 “본래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를 제대로 듣고 나서 신천지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말하는 기독교의 문제는 기독교 전체 교리의 극히 일부분을 그나마 왜곡해서 말하는 것이었다는 걸 이단 상담을 받으며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교회가 신천지 너무 모르고 있어”

신천지 탈퇴자와 피해자들은 신천지 예방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나씨는 “생각보다 교회가 신천지를 너무 모른다”면서 “신천지가 어떻게 접근하는지 무엇을 주장하는지 교육해서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연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는 “교계가 ‘나만 피해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살인마 돈벌이 강제개종목사들을 고발합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기독교 이단상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기 위해 내세우는 자극적인 선전 문구다.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터무니없는 공세를 펼치는 것은 이단상담소가 교세 확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국민일보는 최근 소위 ‘강제개종방지 교육’을 목적으로 만든 신천지 내부 자료를 입수해 이단상담소에 대해 어떻게 왜곡된 생각을 주입하는지 분석했다. 취재 결과 신천지는 이단상담소에 대한 적개심과 두려움을 신도들에게 심고, 상담을 권유하는 가족의 설득을 거짓으로 호도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신천지가 이단 상담을 비방하기 위해 만든 내부 영상에는 이들이 이단상담소를 ‘사탄’으로 규정해 신도들에게 공포심을 심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신천지 강사는 이단상담사들을 “마귀”라고 불렀다. 그는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의 역할은 말씀으로 마귀를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피연은 이단상담소를 비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신천지 산하 단체다.

이 강사는 이어 “사탄의 본거지에 있는 강제개종목사들이 (신천지에 관한) 나쁜 얘기를 전한다. 일반 목사들은 신천지를 잘 모르고 개종 목사들은 잘 아니 이들을 잡는 게 모든 목사를 잡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신천지를 가장 위협하는 이단상담소를 공격하면 교계 전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영상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이단상담소로) 강제로 끌고 가 감금해 놓고, 이러고 돈 받고”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단상담소를 범죄 집단으로 치부하고 상담을 상품화하는 곳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신천지는 이단상담소가 가정을 파괴한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내부교육용 파워포인트(PPT) 자료에는 오히려 그들이 신도들과 가족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신천지는 이단상담 과정을 두고 “이것은 가족 간의 문제가 아니라 악한 영이 가족을 들어 우리(신천지)를 무너뜨리기 위한 영적 싸움”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이들은 “개종교육(이단상담)을 받으면 나(가족)도 신천지 공부를 해보겠다는 조건을 내세우거나 만약 개종교육을 받고도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신앙을 존중해주겠다는 거짓말로 속여서 개종교육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이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빼앗고 가족의 설득을 거짓말로 치부해 불신을 심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는 과거에도 이단상담을 강제개종이라고 주장했다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 2009년 9월 신천지 신도 일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이단상담소에서 ‘정신병원 감금, 폭행, 살인까지 몰고 가는 개종교육 중단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며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결국 예배를 방해하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에 처해졌다.

전남 보성 모 교회 앞에서 2009년 11월 ‘살인과 가정파탄의 배후’ ‘인권유린 강제개종교육’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한 한 신천지 신도는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신천지가 이처럼 무리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상담을 통한 이탈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 이단상담소장 진용식(안산 상록교회) 목사는 20일 “최근 전국에서 이단 상담을 통해 연간 600∼700명 정도가 신천지를 탈퇴하고 있다”며 “1998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전 이단상담소장 강성호(대전 예안교회) 목사는 “신천지는 자신들이 최고의 말씀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도 이단상담소에는 절대 못 가게 한다”며 “이단 상담을 통해 신도들이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04559&code=23111111&sid1=chr


twitter facebook google+
5개 (1/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