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필리핀] 박광성 선교사님 선교편지(:태풍피해)

관리자님 | 조회 221 | 2022.01.09 08:08

필리핀 세부는 태풍이 지나가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여전히 정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속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전기가 들어올지 모르겠습니다. 수도마저 끊겨 불편함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통신이나 인터넷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부자들은 파티하고 폭죽놀이까지 즐기지만 가난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아간 지붕도 제대로 덮지 못한 채 소낙비를 맞아야 했습니다. 


아직도 하나로교회는 제이센타몰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피해상황을 직접 목격하지 못하고 있지만 어제는 슈퍼마켓 외에는 아직 오픈하고 있지 않은 쇼핑몰의 3층까지만 둘러보았습니다. 


태풍이 몰아닥친 밤 12시경에 3층 헬스클럽에서 불이 시작되어 4층 빅토리교회를 전소시킬 동안 불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엄청나게 피어올라 수십대의 소방차가 물을 뿜어대어 4층뿐만 아니라 1층 내부까지 물이 흘러내렸다고 합니다.

몰의 3층의 푸드코트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천정이 무너져 내린 상태입니다.

팬데믹으로 같은 계열의 제이파크 워터파크 리조트가 부도를 냈고 제이센타몰까지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하나로교회는 예배실 전면이 대형유리 여러장과 출입문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고 아주 두꺼운 썬팅으로 되어 있었음에도 모두 박살이 났다고 합니다.

음향기기를 포함 교회 비품과 목양실 등에서 건질만한 게 없을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다행히 지난 성탄절에 장소를 제공해 준 큰 어학원에서 당분간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EV어학원은 팬데믹 이전에는 6개월전에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있는 규모가 큰 학원이었는데 그동안 수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었지만 컨퍼런스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필리핀한인교회협의회  임원들이 마닐라에서 오셔서 1박 2일 일정으로 세부를 방문하고 피해지역을 돌아봅니다. 


임원들이 돌아간 후 저는 계속 선교지 교회들을 다니며 교회 보수공사와 교우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계속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한 특별재난헌금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하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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